공정거래위원회가 키움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을 상대로 신용융자 대출 금리 및 증권거래 수수료율 담합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시중은행들의 대출 금리에 이어 증권업계까지 담합 의혹이 확산되는 모양새다.
20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공정위는 이날 오전부터 키움증권·메리츠증권·KB증권·NH투자증권·삼성증권 등 주요 증권사 본점에 조사 인력을 투입해 현장조사를 진행 중이다. 조사 대상에는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를 회원사로 두고 있는 여의도 금융투자협회도 포함됐다.
이날 조사는 공정위 카르텔조사국 직원 대부분이 동원될 만큼 전방위적이고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공정위는 이들 증권사들이 외상 거래인 신용융자 금리와 주식매매 수수료 담합 여부 등 전반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정위는 현재 KB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 등 4대 은행에 대해서도 금리, 수수료 담합 관련에 대해 조사 중이다. 공정위는 2월 말 KB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 등 4대 은행을 비롯한 6개 은행을 1차로 현장조사 한 데 이어 지난 12일부터 4대 시중은행의 금리, 수수료 담합 의혹 관련 2차 조사 중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현장 조사 여부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김혜지 기자 heyj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