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7월 1일부터 ‘현금 없는 인천버스’를 247대에서 951대(111개 노선)로 확대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현금요금함이 없는 버스 노선은 준공영제 노선의 50%로 늘어난다.
인천의 버스 현금승차 비율은 2021년 2.2%에서 지난해 1.7%로 감소했다.
그러나 현금요금함 유지관리 비용은 연간 3억6000만원에 이른다. 또 교체 시기가 도래한 현금요금함을 바꾸는데 85억6000만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 1월부터 현금 없는 인천버스를 시범운영하고 있다. 확대 운영을 위한 모니터링 결과에서는 교통카드 미소지 승객 비율이 고작 0.03%에 불과했다.
시는 이번 현금 없는 인천버스 확대를 통해 현금요금함 유지관리 및 교체 비용 89억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교통카드가 없는 승객이 현금 없는 인천버스를 이용하려면 요금납부안내서를 보고 계좌이체를 하면 된다. 모바일 교통카드를 비롯해 버스에 비치된 교통카드 등을 구매하는 것으로도 이용할 수 있다.
시는 승객들이 혼란을 겪지 않도록 현금 없는 인천버스 관련 홍보물을 버스정류장 및 버스에 게시할 계획이다. 버스 내부방송 및 LED 전광판 역시 안내에 이용한다.
현금 탑승 비율이 높은 청소년과 어린이를 위해서는 지역 학교에 관련 홍보물을 배부하고 사전 교육을 진행해 현장에서의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앞서 시는 15일 현금 없는 인천버스 확대를 위해 설명회를 열고 운수종사자 친절서비스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참석한 운수종사자들은 현금 승차 고객에 대한 친절 응대 교육도 추가로 받았다.
조영기 시 버스정책과장은 “현금승차 폐지는 현금요금함 유지관리 비용 절감 및 거스름돈 교부에 따른 사고·운행지연 예방에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탑승객 역시 교통카드 이용을 통한 요금할인 및 환승 혜택을 받을 수 있다”며 “운영 중 발생되는 문제점을 면밀히 분석하고 사전 홍보와 준비를 통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