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에서 ‘러브콜’을 받았다.
미국 스포츠채널 ESPN은 20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알이티하드가 4년간 매 시즌 3000만 유로(약 420억5000만원)씩을 손흥민에게 제안했다,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해 6000만(약 841억원) 유로의 보너스도 준비했다”고 보도했다.
알이티하드는 2022-2023시즌 사우디 프로축구 최상위 리그인 프로페셔널리그 챔피언이다.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 공격수 출신 카림 벤제마가 이 팀에서 뛰고 있다. 잉글랜드 첼시 미드필더 은골로 캉테 영입도 시도하고 있다.
사우디는 최근 원유채굴 위주의 경제 기반을 건설, 관광, 문화, 스포츠로 확장하는 ‘비전 2030’ 프로젝트를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를 중심으로 시도하고 있다. 스포츠의 경우 프로축구·골프에 거액을 들여 리그의 판을 키우고 있다.
사우디 프로페셔널리그는 연간 수익을 현재 1600억원 수준에서 2030년 6300억원으로 4배가량, 시장가치를 현재 1조원 수준에서 2030년 2조8000억원까지 키울 계획을 세우고 있다.
포르투갈 축구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지난해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사우디 알나스르로 이적했다.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이끌어 현세대 최고의 축구선수로 이력을 완성한 리오넬 메시도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에서 미국 인터 마이애미로 이적 직전까지 사우디 알힐랄과 연결됐다.
알이티하드의 영입 시도에서 손흥민 본인이나 소속팀 토트넘의 의사는 전해지지 않았다.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은 2025년까지다. ESPN은 “토트넘이 알이티하드의 제안에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현재 한국에서 A매치를 준비하고 있다. 이날 밤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엘살바도르와 축구대표팀 친선경기에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스포츠 탈장 수술을 받은 그의 출전은 후반전으로 제한될 수 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