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38) 국민의힘 전 대표의 무고 혐의 사건을 경찰에서 넘겨받고 보강수사를 진행하는 검찰이 20일 ‘성상납 의혹’과 관련된 핵심 인물을 조사한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박혁수)는 이날 오후 2시 이 전 대표의 무고 혐의와 관련해 김성진(39) 아이카이스트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다. 검찰은 김 대표를 상대로 이 전 대표에게 실제 성상납을 했는지와 구체적인 경위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이 전 대표는 2013년 7월 11일과 8월 15일 대전 유성구에서 김 대표로부터 두 차례 성상납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는다. 별도 사건으로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김 대표는 성상납을 한 게 사실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2021년 12월 이 전 대표의 성상납 의혹을 폭로했다. 이 전 대표는 의혹을 부인하며 당시 가세연 출연진인 강용석 변호사와 김세의 전 기자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이에 김 대표의 법률대리인인 강신업 변호사는 이 전 대표를 무고 혐의로 고발했다.
해당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의혹의 실체가 있음에도 이 전 대표가 가세연 관계자들을 허위 고소한 것으로 결론 내렸고, 지난해 10월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