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라는 기독교 내용 담고 있다는 이유로 연주 못하게?

입력 2023-06-20 08:58 수정 2023-06-20 10:28
MAY(메이)심포니오케스트라(단장 정대균)는 다음 달 18일 오후 7시 30분 대구 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일어나 함께 가자’라는 주제의 연주회를 개최한다.

이현미 상임 지휘자(웨스트민스터신대 특임교수)는 “이번 공연은 대구에서 종교편향을 이유로 대구시립교향악단이 베토벤 9번 ‘합창’ 교향곡을 연주하지 못하게 됐다는 소식을 듣고, 대구 시민을 위로하며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고 싶은 마음으로 기획했다”고 밝혔다.

지휘자 이현미.

베토벤의 교향곡 9번 합창은 운명, 영웅과 함께 베토벤의 3대 교향곡인 명곡이다. 유럽연합 (EU)의 국가에 해당하는 ‘유럽 찬가’이기도 하다.

이 교수는 세계인이 사랑하는 음악을 합창 가사에 ‘신’이라는 기독교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는 이유로 연주를 못하게 한다는 뉴스를 듣고 크리스천 음악가로서 반응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 교수는 “새벽에 예배당에서 제가 무엇을 하기 원하시나요”라고 기도하는 중, 너무나 분명하고 간결하게 ‘네가 MAY오케스트라와 함께 대구에서 연주하라’는 마음을 주셨다. 이번 연주를 통해 대구 시민과 교인에게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MAY심포니오케스트라.

‘주와 같이 길가는 것’ ‘모든 것이 은혜’ ‘이 세상 험하고’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 등 찬송가와 복음성가를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감상할 수 있다.

테너 정태성과 협연으로 은혜와 감동이 넘치는 공연이 이어진다.

연주회는 정웅·전성원 재단(이사장 방면호)이 주최하고 (사)한국기독교문화사업단(이사장 정종훈)이 주관하며 ㈜아이오스가 후원한다.

MAY심포니오케스트라는 (사)한국기독교문화사업단 산하 오케스트라이다.

MAY는 Mission, Art, Youth의 첫 글자를 딴 것으로 선교와 예술, 청년교육이라는 한국기독교문화사업단의 가치를 표방한다.

2016년 창단해 서울신학대와 평택대, 여의도순복음교회, 만나교회, 성현교회, 생명나무교회 등의 초청 연주회를 가졌다.

2018년부터 마음과 마음을 나누는 ‘Heart 2 Heart (하트 투 하트)’ 연주회를 기획, 성남아트센터, 포은아트센터, 광림아트센터, 연세대학교 백주년 기념관 콘서트홀, 서울시립어린이병원, 푸르메 어린이 재활병원, 소망교도소, 중증장애시설 한사랑마을, 이태원 희생자를 추모하는 예품정원 등에서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며 위로와 사랑을 전하고 있다.

또 2019년, 2020년 서울시 문화예술지원사업에 선정돼 시민을 위한 위로 음악회를 개최했다.

‘내 백성을 위로하라’ ‘기도’ 음원과 영상을 제작해 보급하고 있다.


2022년부터 ‘THIS IS MY STORY, THIS IS MY SONG (이것이 나의 간증이요, 이것이 나의 찬송일세)’이란 타이틀로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여 믿음의 결단을 한 성도를 선정하여 기념하는 연주회를 개최하고 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