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여주 37도 ‘땡볕 더위’…20일 비온 뒤 식는다

입력 2023-06-19 17:46 수정 2023-06-19 17:47
서울 낮 최고 기온이 35도 까지 오르는 등 더운 날씨를 보인 19일 서울 중구 청계천에서 시민들이 손선풍기로 더위를 식히며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19일 오후 경기 남부 일대 기온이 37도까지 오르는 등 전국에 때이른 무더위가 이어졌다.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경기 양평군 옥천면, 여주시 금사면의 낮 최고기온이 37.3도까지 올랐다. 두 지역을 비롯해 태백산맥 서쪽 내륙지역 대부분의 한낮 기온이 33도를 웃돌면서 한여름처럼 무더웠다.

전북 정읍시는 낮 기온이 34.9도까지 올라 이 지역에서 기상관측을 시작한 1970년 1월 이후 6월 기온으로는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도 낮 최고기온이 34도에 이르렀다. 이는 평년 기온보다 5.8도나 높은 수치다.

때이르게 찾아온 더위는 오는 20일 전국이 흐리고 비가 내리면서 식겠다. 현재 수도권과 강원영서, 호남내륙 곳곳에 내려진 폭염주의보도 곧 해제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 낮 최고 기온이 35도 까지 오르는 등 더운 날씨를 보인 19일 서울 중구 청계천에서 양산을 쓴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이날 우리나라는 동해상에서 동진하는 고기압 가장자리에 놓여있다가 점차 서해상에서 접근해오는 저기압 영향권에 든다. 저기압 영향에 전국이 흐리고 제주에 오전부터, 오후 들어서는 충청과 호남에도 비가 내리겠고 밤이 되면 전국에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비는 21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제주는 이날 오전에, 수도권·충남·호남은 오후에 비가 그치겠으며 밤이 되면 나머지 지역에서도 비가 멎겠다. 전국에 내릴 강수량은 10~60㎜로 예상된다.

다만 제주산지와 제주남부 등 비가 많이 오는 곳은 강수량이 70㎜를 넘어설 전망이다. 이번 비에는 천둥과 번개도 동반할 것으로 보여 기상청은 대비를 당부했다.

20일 오전 기온은 16~22도로 19일(17~23도)과 비슷하겠고, 낮 최고기온은 23~30도로 19일(24~35도)보다 2~5도 낮겠다.

주요 도시 예상 최저기온과 최고기온은 서울 22~29도, 인천 22~27도, 대전 20~28도, 광주 21~29도, 대구 19~29도, 울산 19~26도, 부산 20~26도다.

20일 오존은 오후 서쪽 지역 일부에서 일시적으로 짙겠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인천·경기남부·충남·전남 오존 농도가 ‘나쁨’이고 나머지 지역은 ‘보통’일 것으로 내다봤다.

서해상과 남해상, 제주해상에 20~21일 새벽까지 돌풍이 불고 천둥과 번개가 치겠으니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