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린이·잼민이’ 어린이 혐오표현 그만… 존중사전 나왔다

입력 2023-06-19 16:23

아동권리보장원은 아동권리 침해·차별 용어 대신 아동 존중 용어를 담은 ‘함께 만드는 어린이 존중용어 사전’을 제작했다고 19일 밝혔다. 아동권리보장원이 앞서 지난 4월 17일부터 5월 14일까지 아동과 성인 28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들은 ‘○린이’ ‘잼민이’ ‘초딩’ ‘○○충(蟲)’을 어린이 차별 용어로 꼽았다.

‘O린이’는 어린이에서 파생된 단어로, 어떤 분야의 초보자를 낮춰 부르는 말로 쓰인다. ‘잼민이’는 어린이를 낮잡아 부르는 표현으로 어리숙한 표현이나 행동을 하는 사람을 비방하는 표현이다.

아동권리보장원은 이들 용어 대신 ‘초보자(입문자)’나 ‘어린이’, 이름 부르기, ‘초등학생’ 등으로 바꿔 사용할 것을 제안했다. 어린이 존중용어 사전 제작에는 아동권리보장원 소속 아동 위원들이 직접 참여했다.

정익중 아동권리보장원장은 “아동에 대한 비하 표현은 아동을 권리주체로 존중하지 않는 우리 사회의 현실을 보여주는 것으로, 어린이 존중용어 사전을 통해 아동을 어른과 동등한 인격체로 존중하는 인식의 개선과 일상 속 실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