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인파 사고 위험을 실시간으로 예측하는 경보하는 시스템을 개발에 나선다. 서울 용산구 이태원 참사와 같은 사고를 미리 방지하고, 인력에 의한 관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시스템 개발을 추진기로 했다.
부산시는 내년까지 AI 기술 기반의 실시간 인파 관리 시스템(S/W)을 개발한다고 19일 밝혔다.
시스템 개발에 이어 해운대구와 부산진구 서면, 서울 용산구 일원 등에서 실증사업도 진행한다. 사업 기간은 2년이고 국비 14억원을 투입한다.
인파관리시스템은 AI가 지자체 관제센터 폐쇄회로(CC)TV, 드론 등을 토대로 과밀 환경과 군중 난류 현상을 파악한다. 시스템은 이를 기반으로 인파 사고 위험도를 실시간으로 분석·평가, 예측·경보하게 된다.
‘고신뢰 인파 사고 위험분석‧평가 기술개발 사업’은 인텔리빅스를 주관으로 부산테크노파크와 지오멕스, 피앤유드론, 경성대, 한국전자기술연구원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추진한다. 컨소시엄은 지난 3월 행정안전부의 사회복합재난 대응 기술개발 공모사업에 응모해 17대1의 경쟁을 뚫고 공모에 선정됐다.
시와 컨소시엄은 올해 ‘군중 난류 상황 인지 분석기술’ ‘군중 난류 상황 예측 및 의사결정 지원 정보 모의 추론 기술’ ‘지자체와 관계기관 상황전파 시스템 연계 기술’ ‘인파 사고 위험분석·평가 시스템 시제품 개발’ 등을 추진한다. 내년에는 기술 고도화와 현장 적용 실증을 진행할 계획이다.
해당 기술이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하면 인력에 의한 관제 한계를 극복함은 물론이고, 관제 범위를 확대해 주최·주관이 없는 행사까지 정밀한 모니터링이 가능할 것으로 시는 기대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은 역동적이고 질서 있는 시민의 협조로 수많은 인파가 모이는 행사를 안전사고 없이 치러내고 있는 세계 제일 안전 도시 가운데 하나”라며 “잠재적 위험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안전사고를 예방·대응해 부산 안전관리 역량에 완벽을 더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