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가는 16세…오토바이로 치고선 “경찰이 갑툭튀”

입력 2023-06-19 14:43 수정 2023-06-19 14:49
오토바이를 몰던 중학생이 '정지신호'를 보내던 경찰관을 들이받기 직전의 모습(왼쪽사진)과 직후 모습. KBS 보도화면 캡처

심야시간대 오토바이를 몰던 중학생이 경찰을 들이받아 현행범 체포됐다.

경기 김포경찰서는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혐의로 허모(16)군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9일 밝혔다.

허군은 18일 오후 11시30분쯤 경기도 김포 장기동 도로에서 오토바이를 몰다가 경찰관을 치어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사고를 당한 경찰관은 애초 오토바이 굉음 신고를 받고 출동해 현장 확인 중이었다.

그러다 허군의 오토바이가 소음을 내며 다가왔고, 이에 경찰관은 정지신호를 보내며 오토바이를 몸으로 막아섰다.

그러나 허군은 이를 무시했고, 결국 경찰을 들이받는다.

오토바이를 몰던 중학생이 '정지신호'를 보내던 경찰관을 들이받아 경찰관이 옆으로 날아간 모습. 둔탁한 충격음에 목격자들 사이에서 탄식이 나왔다. KBS 보도화면 캡처

이 사고로 허군은 다리가 경미하게 골절됐고, 경찰관 역시 부상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허군은 음주나 마약을 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허군은 경찰에서 “나는 오토바이 굉음과 상관없다”며 “경찰관이 갑자기 튀어나와 다쳤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허군이 무등록 오토바이를 몰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