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양향자 의원이 19일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국민 시각에서 보면 희망이 아닌 절망만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양 의원은 신당 창당 추진 계획을 밝히면서 “현역 의원 5명 이상이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양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20년 전 노무현정부 때 보수당이 아마추어라고 했다. 민주당은 또 보수당에 부패 세력이라고 했다. 그런데 20년간 아마추어와 부패 세력이 그대로 이어져 오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수만 바꿔 가면서 정치를 퇴행시키는 상황을 국민들이 보고 있다”며 “그동안의 여러 과정이 새로운 정당의 출범과 새로운 정치를 시작해야겠다는 것을 굳어지게 만들었다”고 신당 창당 계기를 밝혔다.
그는 양당 체제에 대해 “대통령 제조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상황이다. 심지어 대통령 후보가 없을 때는 빌려온다”며 “대통령을 만들고 정권을 창출해 역량이 갖춰져 있는지 확인도 안 된 상태에서 국가 운영을 하는 게 문제”라고 꼬집었다.
앞서 국민의힘 반도체 특별위원장을 맡았던 양 의원이 국민의힘에 입당하기 위해 사전에 준비한 것이라는 분석에 대해서는 “그것이야말로 기존의 문법에서 생각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양 의원은 당명을 ‘한국의 희망’으로 정한 데 대해 “미래, 청년, 혁신, 선진 등 희망적인 단어를 챗GPT에 넣었을 때 ‘희망’이 나온다”며 “여러 가지 희망을 이야기하고 싶었지만, 결국 대한민국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오는 9월부터 정치학교를 운영한다는 양 의원은 “중앙당 창당 200명 발기인 면면을 보면 ‘아 교육받은 분들이구나’ 생각할 것이다. 거의 청년들로 구성돼 있다”며 “삶의 궤적이 우리 국민께서 희망을 가져도 되는 분이라 생각한다. 기대하셔도 좋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년 총선에 후보를 낼 것인지를 묻는 말에 “전국 정당이기 때문에 전국에 후보를 내려고 하고 있다”며 “기본적으로 200~300명의 준비되고 교육받고 훈련된 분들이 준비돼야 한다고 중요하게 보고 있다”고 답했다.
현역 의원들이 관심을 두고 있느냐는 말에는 “여러 분들이 관심을 보이고 응원도 주신다”면서 현역 의원 5명 이상이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양당 또는 다른 정당에 있는 분들이 그 정당을 뛰쳐나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 의원은 “제가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법 처리 때 절차적 하자나 내용의 허술함을 제가 설명해도 (현역 의원들이) 그 정당을 나오는 용기는 못 냈다”며 “지금 정당에서 공천받고자 하는 게 훨씬 강하기 때문에 아무리 한국의 희망이 희망적이어도 용기를 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기영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