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재명 연설에 김기현의 한줄평 ‘대역행의 시대’

입력 2023-06-19 13:43
19일 김기현 대표가 이재명 대표의 교섭단체 연설에 대해 평가한 내용이 종이에 적혀있다.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가 이재명 대표의 교섭단체 연설에 대해 ‘대역행의 시대, 진보를 거슬러 퇴행을 자초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19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김 대표가 이 대표의 교섭단체 연설을 듣던 중 메모를 남기는 모습이 카메라에 담겼다.
‘대역행의 시대, 진보를 거슬러 퇴행을 자초하다’라 적은 김 대표의 메모.

원래 이 대표의 연설 제목은 ‘대전환의 시대, 퇴행을 거슬러 내일을 창조하다’로 주로 윤석열 정부의 정책들을 비판하는 내용이었다. 김 대표는 이 대표의 연설을 듣다가 후반부에 이르러서 연설문이 담긴 종이 위에 기존 제목을 비꼬는 평가를 적었다.
이재명 대표의 연설 모습.

이 대표의 “저에 대한 정치 수사에 대해서 불체포권리를 포기하겠습니다”란 언급을 의식했는지 ‘불체포특권’, ‘자신들이 저질러 놓은 온갖 무능, 무식’, ‘반성은 없다’ 같은 문구도 보였다. 이러한 평가를 계속 적던 김 대표는 카메라 플래시를 의식했는지 종이를 뒤집어놓았고, 이 대표의 연설이 끝나자 곧 퇴장했다.
메모를 하던 종이를 뒤집는 김 대표의 모습.

최현규 기자 froste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