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에게 다가가는 방법만 알려줘도 사고 예방한다”

입력 2023-06-19 11:30

안동시내 유치원 원아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개 물림 사고 예방교육’ 모습. 아워비전 제공

사단법인 ‘아워비전’과 경북 안동과학대학 반려동물케어과 동아리 ‘늘품’이 안동시내 유치원 원아들을 대상으로 ‘개 물림사고 예방교육’을 진행하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교육은 지금까지 영호초등학교 병설유치원, 안동대 병설어린이집에서 진행했으며 21일에는 안동초등학교 병설유치원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교육은 시범운영 후 경북도내 전 지역으로 확대된다.

설문을 통해 확인한 결과, 유치원 원아들은 물론 어린이집 교사와 학부모들까지도 교육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안동대 병설유치원 교사 A씨는 “개 물림사고 예방교육은 생각해 본 적 없는 신선한 교육이었다. ‘강아지에게 물린다, 또는 다칠 수 있다’는 등의 겁을 먹을 수 있는 교육이 아닌 긍정적인 인사 방법과 강아지의 기분을 알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줘서 유익했다”고 말했다.

사단법인 아워비전은 은퇴한 특수목적견의 복지와 인식개선을 목표로 한 비영리단체로 반려견과 사람의 올바른 관계를 위해 지속 가능한 사업을 다양하게 진행하고 있다.

아워비전 권영율 대표는 “개 물림사고는 반려인이 펫티켓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강아지를 대하는 비반려인의 인식 또한 중요하다”며 “특히 어린이들은 강아지가 좋아 우호적으로 하는 행위가 강아지에게는 위협적으로 보일 수 있어 다가가는 올바른 방법만 알려주더라도 사고를 예방할 수 있고 이런 교육을 통해 반려인과 비반려인의 갈등까지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안동과학대학 반려동물케어과 정경아 교수는 “개 물림사고 예방교육을 발판으로 생명 존중 교육, 동물 매개 활동과 같은 동물과 사람이 서로 존중할 수 있는 교육을 진행해 안동이 동물복지도시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