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탁구 에이스 우뚝… 신유빈, WTT 컨텐더 단·복식 2관왕

입력 2023-06-19 10:56
한국 탁구 국가대표팀 신유빈이 18일(현지시간) 나이지리아 라고스에서 열린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컨텐더 라고스 대회에서 여자단식과 여자복식에서 2관왕을 차지한 뒤 트로피를 양손에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매니지먼트GNS

한국 탁구 ‘간판’ 신유빈(19)이 세계선수권 이후 첫 국제대회에서 2관왕에 올랐다.

신유빈은 18일(현지시간) 나이지리아 라고스에서 열린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컨텐더 라고스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중국의 신예 리야커(21)를 4대 2(4-11 11-9 11-5 11-2 8-11 11-6)로 꺾었다. 신유빈은 중국과 일본의 상위 랭커들이 불참한 이번 대회에서 톱랭커로 나서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앞서 전지희와 합을 맞춘 여자복식 결승에서도 중국의 류웨이산-판쓰치 조를 3대 1(7-11, 14-12, 11-8, 11-6)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신유빈-전지희 조는 지난달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2023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여자복식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데 이어 이번 대회 금메달을 따내며 변함없는 호흡을 선보였다.

이로써 신유빈은 생애 두 번째 2관왕에 올랐다. 그는 지난해 11월 WTT 컨텐더 노바고리차 대회의 2관왕(여자단식-혼합복식)을 획득한 바 있다.

신유빈은 이날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1게임을 먼저 내줬다. 경기 초반 접전을 벌이며 4-5 한 점 차 승부를 벌였으나, 경기가 풀리지 않으며 연속 6실점 했다.

2게임 초반도 1-4로 끌려가며 시작했다. 이후 두 점을 좁혔지만, 다시 격차가 벌어져 4-7이 됐다.

이때 신유빈이 강한 집중력을 발휘해 5연속 득점으로 역전했다. 상대가 2점을 추격해 동점이 됐지만, 다시 2점을 달아나며 게임스코어 1-1을 만들었다.

흐름을 탄 신유빈은 3게임 시작부터 4점을 따내는 등 11-5로 크게 이겼고, 4게임은 단 2점만 내주며 승리를 챙겼다. 5게임을 다시 내줬지만, 6게임 6-6 상황에서 5연속 득점으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신유빈은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어서 만족한다”며 “올해와 내년 중요한 대회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만족하지 않고 계속해서 경기력을 끌어 올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회장에 직접 찾아오신 교민 분들과 늦은 시간 한국에서 응원보내주신 팬 분들 덕분에 큰 힘이 됐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이번 대회 5종목 중 남자단식을 뺀 4개 종목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를 획득했다. 세계선수권 2연속 은메달 장우진-임종훈 조는 남자복식 결승에서 중국 샹펑-위안리천 조를 3대 1(12-10 11-4 7-11 11-8)로 꺾고 우승했다. 혼합복식 장우진-전지희 조는 은메달을 획득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