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딩으로 둔갑…필로폰 46만명 분 밀수 외국인 여성 구속

입력 2023-06-19 10:45 수정 2023-06-19 10:52
말레이시아 필로폰 밀수 조직 운반책이 김해공항을 통해 필로폰 14kg을 들여오다 세관당국에 적발됐다. 부산지검 제공

46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의 마약을 푸딩 등으로 위장해 한국으로 보낸 말레이시아 국적의 20대가 재판에 넘겨졌다.

부산지검 강력범죄수사부 마약범죄 특별수사팀은 19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로 말레이시아 국적의 20대 여성 A 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필로폰을 푸딩 파우더로 위장해 국내로 들여오다 당국에 적발됐다. 부산지검 제공

검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달 29일 말레이시아에서 푸딩파우더로 포장한 필로폰 14㎏(시가 463억원 상당)을 비행기를 통해 국내로 밀수한 혐의를 받는다.

국내에 도착한 A 씨는 김해국제공항을 빠져나오다 부산세관의 X레이 검사에 적발됐다. 그가 들여오던 14㎏는 김해공항을 통해 밀수입된 필로폰 중 역대 최대 물량 규모다.

검찰은 A 씨가 마약 운반책에 불과하다고 보고 있다. 특히 말레이시아 필로폰 밀수조직이 개입한 정황을 확인, 국정원을 통해 공범들의 뒤를 쫓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마약류 밀수·유통뿐만 아니라 청소년 대상 마약범죄도 철저히 수사하고 엄정하게 처벌함으로써 지역사회 마약범죄 근절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