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금산서 등산 중 실종된 30대 남성 5일만에 구조

입력 2023-06-19 10:36
지난 13일 남해군 상주면 금산 등산을 하다 실종 5일 만에 발견된 30대 남성. 경남소방본부 제공

30대 등산객이 마을 뒷산 등산에 나섰다가 연락이 끊어져 실종 된지 5일 만에 구조됐다.

19일 경남 남해경찰서와 경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A(32)씨는 지난 13일 오전 11시10분쯤 아버지의 차를 타고 남해군 상주면 금산 두모 주차장에서 내려 등산을 했다.

이후 A씨는 같은 날 오후 6시6분쯤 자신의 휴대전화를 이용해 경찰에 구조 요청을 했고 오후 8시27분쯤 아버지가 실종 신고를 했다.

실종 신고를 받은 경찰과 소방, 국립공원 관계자 등 220여명이 금산 전체 폐쇄회로(CC)TV와 A씨 휴대전화 최종기지국 위치 추적, 현장 수색을 통해 실종 5일만인 18일 오후 2시40분쯤 산속에서 탈진해 있던 A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A씨가 다리 등에 가벼운 타박상은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설명했다. A씨는 119구급대원이 준비한 비상용 보온포 등을 덮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발견된 곳은 아버지의 차에서 내린 금산 두모 주차장에서 약 3㎞ 떨어진 곳으로 등산로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주변에 있던 계곡물을 먹으면서 5일동안 버틴 것으로 추정된다”며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이 ‘여기에 왜, 어떻게 왔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창원=강민한 기자 kmh010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