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주 음주車…‘와장창’ 경찰 삼단봉으로 창 깨자 나와

입력 2023-06-19 05:27 수정 2023-06-19 09:32
18일 새벽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한 도로에서 경찰의 음주측정 요구를 거부하고 달아났다 붙잡힌 30대 남성 운전자. SBS 보도화면 캡처

경찰의 음주측정 요구에 불응하고 도주를 시도한 30대 남성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도로교통법상 음주측정 거부 혐의로 30대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8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2시40분쯤 안산시 단원구 한 도로에서 SUV 차량을 몰던 중 음주운전 의심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음주측정 요구에 불응한 혐의를 받는다.

18일 새벽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한 도로에서 경찰의 음주측정 요구를 거부하고 달아났다 붙잡힌 30대 남성 운전자. SBS 보도화면 캡처

당시 목격자는 “SUV 차량이 사이드브레이크를 걸어놓고 운전하고 있다”며 112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차가 음주 의심 차량 앞을 가로막았지만 A씨는 차량 사이 공간으로 방향을 틀어 도주했다. 50m 정도 달아나가다가 경찰차 3대에 다시 가로막히면서 멈춰섰다.

A씨는 한동안 운전석에서 내리지 않다가 경찰관들이 삼단봉으로 유리창을 부수자 차량에서 나왔다. 당시 A씨에게서는 술 냄새가 났던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새벽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한 도로에서 경찰의 음주측정 요구를 거부하고 달아났다 붙잡힌 30대 남성 운전자. SBS 보도화면 캡처

이 과정에서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도로에 주차된 관광버스와 경찰차 1대가 훼손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상대로 자세한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라며 “음주측정에 불응하면 음주운전 혐의보다 중한 처벌을 받게 된다”고 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