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서 운동과 여가를…전북 지자체, 파크골프장 잇단 조성

입력 2023-06-18 13:53
고창 스포츠타운에 조성된 파크골프장 개장식에서 주민들이 공을 치고 있다. 고창군 제공.

전북지역 지자체들이 공원서 운동과 여가를 쉽게 즐길 수 있는 ‘파크골프장’을 잇따라 조성하고 있다.

고창군은 고창읍 월암리 스포츠타운에서 파크골프장 개장식을 가졌다고 18일 밝혔다.

이 골프장은 18홀로 구성돼 지난 4월부터 시범운영 돼 왔다. 앞서 고창군은 160억원을 투입해 스포츠타운 내에 파크골프장을 비롯 축구장과 주차장 등을 마련했다.

군은 다양한 체육시설이 개관함에 따라 생활체육 활성화에 기여함은 물론 각종 행사와 대회 유치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개장 기념 파크골프대회에는 200여명이 참가해 실력을 뽐냈다.

심덕섭 군수는 “스포츠타운 파크골프장 개장식을 시작으로 서남부권역 파크골프장 조성에도 탄력을 받게 됐다”며 “고창군 체육시설 인프라도 더욱 탄탄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주시는 서신동 마전교 인근에 있는 파크골프장을 잔디 구장으로 새단장해 최근 개장했다. 시는 기존 9개 홀로 돼 있던 파크골프장에 9개 홀의 잔디 구장을 확충했다.

우범기 시장은 개장 기념 파크골프대회에서 축사를 통해 “마전교 파크골프장은 우리 도시의 자랑으로 많은 시민에게 휴식과 즐거움을 선사해 왔다”면서 “골프를 사랑하고 즐기는 분들뿐 아니라 지역사회의 문화와 체육을 형성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시는 내년까지 화전동 삼례교 아래에 18홀 규모의 온고을 파크골프장을, 화전동 만경강 철교 인근에는 9홀 규모의 나비 골프장을 각각 조성키로 했다.

또 전주시와 완주군은 ‘상생협력사업’의 하나로 완주군에 3곳의 파크골프장을 짓기로 했다. 완주군은 부지 매입, 전북도·전주시·완주군은 시설 조성을 맡는다. 부지 확보가 어려운 전주 대신 완주에 파크골프장을 추가 조성함으로써 이용자의 편의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전북지역 파크골프장은 완주에 9곳을 비롯 전주 2곳, 고창 2곳 등 모두 20여곳이 있다.

파크골프는 공원처럼 작은 공간에서 즐기는 골프로 나무로 만든 클럽 하나만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1984년 일본에서 시작됐다.

고창=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