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가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수산물 방사능 검사를 강화한다.
포항시는 지역에서 위판되는 어획물과 유통되는 수산물에 대해 신속하고 정밀한 검사를 위해 최근 포항시 수산물품질관리센터에 방사능 검사 장비를 도입하고 운영에 들어갔다고 16일 밝혔다.
이 장비는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수산물품질관리원 등 국가기관에서 운용 중인 것과 같은 사양이다. 하루 최대 8개의 시료를 분석할 수 있는 자동화된 시료 교환장치도 설치돼 있다.
수산물품질관리센터는 지자체 최초로 수산물에 대한 자가품질검사기관으로 지정받은 검사기관을 운영하고 있다. 포항에서 생산되는 수산물을 대상으로 매년 100회 이상 위생 검사를 해왔다.
그동안 10여종의 식중독균 검사에 주력했으나 이번에 새 장비를 도입함으로써 3종의 방사능 검사를 추가하기로 했다. 방사능 검사 결과는 포항시 웹사이트를 통해 공개한다.
또 소비자와 시민단체의 참여를 통한 수산물 방사능 모니터링 참여단을 구성해 투명하고 신뢰성 있는 검사를 지속할 예정이다.
시는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비해 수산질병관리사 면허를 지닌 연구사를 신규 채용했다. 수산질병관리사는 수산생물 질병을 진료하거나 예방하는 전문가다.
김남일 포항시 부시장은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류를 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큰 만큼 시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수산물에 대한 소비심리 위축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검사와 홍보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