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오염수 혼란 틈타 소금장사…소비자원 “주의”

입력 2023-06-16 21:26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 15일 수원 연구소에서 수산물 방사능 안전성 검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소비자원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이슈를 이용해 소금 구매를 유도하는 사례가 있다며 ‘소비자 피해주의보’를 16일 발령했다.

소비자원은 이날 네이버나 쿠팡 등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4건의 관련 사례를 확인하고서 주의보를 내렸다.

해당 판매자는 ‘후쿠시마 오염수가 방류되면 소금이 오염된다’는 등의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기정사실로 해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조장했다고 소비자원이 전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괴담이나 가짜정보로 소비자들을 기만하는 부적절한 판매 행위로 판단해 주의보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한 시민이 14일 오전 대전 서구 둔산동 한 대형마트에서 동난 소금 진열대를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의 오염수 방류 계획을 밝힌 뒤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정부의 진화 노력에도 최근 며칠 새 소금 수요가 크게 늘었다.

이마트나 롯데마트 대형 마트에서는 이달 들어 소금 매출이 최대 120% 가까이 급증했고, 수협쇼핑에서는 일부 천일염 제품이 동나기도 했다.

다만, 물량이 달려 발주가 어렵거나 재고가 바닥나는 상황은 아니며 사재기 징후도 없는 것으로 정부는 판단하고 있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