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경주마는 달리고 싶다…부산 한밤의 질주 [영상]

입력 2023-06-16 19:48
마구간을 탈출한 은퇴 경주마 2마리가 부산 강서구 공항로를 활보하고 있다.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부산에서 마구간을 탈출한 은퇴 경주마 2마리가 한밤 도로를 활보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말들은 경찰과 소방당국에 안전하게 포획됐는데, 경찰은 말들이 발정기를 맞아 벌어진 해프닝으로 보고 있다.

16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33분쯤 ‘부산 강서구 공항로 명지 나들목 방면으로 말 2마리가 달려간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마구간을 탈출한 은퇴 경주마 2마리가 부산 강서구 공항로를 활보하고 있다.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인근 승마장에서 개인이 기르던 은퇴 경주마가 마구간 문을 부수고 탈출한 것이었다.

도로에서 약 2㎞를 질주한 말들은 신고 30여분 만인 오후 10시4분쯤 경찰과 소방당국에 포획돼 주인에게 넘겨졌다.

마구간을 탈출한 은퇴 경주마 2마리가 부산 강서구 공항로를 활보하다 코너에 몰린 모습.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강서소방서 구조대는 순찰차와 소방차를 이용해 말을 인도 쪽으로 몰아넣은 뒤 붙잡았다.

인명 피해나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