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동빈 “아지르, 13.11패치 중요 챔피언”

입력 2023-06-16 19:16
LCK 제공

“LCK 미드들이 다 잘 다뤄요. 이번 버전에서 중요한 챔피언이 될 겁니다.”

젠지 고동빈 감독이 아지르를 13.11패치의 핵심 챔피언으로 평가했다.

젠지는 16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 정규 리그 2주 차 경기에서 농심 레드포스를 2대 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젠지는 4승0패(+6)를 기록, 리그 내에서 유일하게 전승 기록을 이어나갔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고 감독은 “2주 차 경기도 무사히 이겼다. 단독 1위 자리를 수성해서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계속 기세를 타서 1위 자리를 오랫동안 지킬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연승에 성공한 소감을 밝혔다.

고 감독은 이날 2세트 때 ‘쵸비’ 정지훈에게 아지르를 맡겼다. 아지르는 치명적인 너프 이후로 한동안 프로 대회에서 자취를 감쳤다가 13.11패치에서 버프를 받아 다시 슬금슬금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정지훈도 오랜만에 플레이한 아지르로 좋은 플레이를 펼쳤다. 고 감독은 “LCK 미드들이 전부 잘 다루는 챔피언이 아지르다. 패치되자마자 나올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후픽으로 뽑으면 주도권을 가져오는 경우가 많다. 이번 패치 버전에서 중요한 챔피언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고 감독은 내일인 17일 선수단에게 소금 같은 휴가를 줄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다음 경기인 22일 DRX전까지 텀이 길어서 선수단의 긴장이 풀리는 걸 염려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즌 중에 며칠 없는 휴가를 선수들이 알차게 보냈으면 한다. 그리고 다음 주까지도 선수단이 늘어지지 않고,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는 데 포커스를 맞추겠다”고 전했다.

고 감독은 서머 시즌 이후 펼쳐지는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서도 팀이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도 경기 감각 유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에서 이같은 사실을 배웠다고 밝혔다.

“서머 시즌도, 롤드컵도 성적을 내려면 팀원 전체의 컨디션과 퍼포먼스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사실 스프링 시즌을 우승한 뒤 참가했던 MSI 때는 선수들의 경기 감각이 무뎌졌던 것도 사실이다. 롤드컵 때는 그런 모습이 나오지 않게끔 좋은 감각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