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는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이 자신의 동거남 A씨가 의원실 관용차와 보좌진을 사적으로 이용했다는 보도에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황보 의원은 16일 페이스북에 입장문을 올려 일부 보도 내용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먼저 동거남 A씨가 황보 의원 수행비서가 운전하는 관용차를 타고 개인 행사에 참석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한 방송사 시상식에 수행비서를 대신 보내는 길에 A씨가 동행한 것이라는 취지로 해명했다.
또 A씨가 보좌진에게 사진 촬영과 통역을 시켰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행사 2번 모두 저와 관련된 일정이었기 때문에 보좌진이 동행하고 통역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황보 의원은 A씨가 주말에 개인 용도로 관용차를 탔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주말에는 서울에 있었던 적이 거의 없고, 저 없이 (A씨가 혼자) 관용차를 탄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A씨가 국회 사무처에서 지원되는 의원실 운영비로 KTX를 이용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하면서 국회의원 당선 전인 10여 년 전부터 사용하던 KTX 멤버십 결제 명세를 공개했다.
황보 의원은 “국회의원직을 사적으로 남용한 적이 없다”면서 “억측과 검증되지 않은 보도에 대해서는 향후 강력히 법적 대응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황보 의원과 사실혼 관계인 부동산 개발업체 회장 A씨는 내년 부산지역에서 총선 출마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부산 남구갑 지역위원장을 지내기도 했던 그는 황보 의원과 같은 국민의힘 공천을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