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욕장과 어업 현장에서 독성 해파리를 조심하세요.”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이하 수과원)은 최근 제주해역에서 독성이 매우 강한 해파리가 출현함에 따라 해수욕장과 어업 현장의 주의를 당부했다.
수과원은 맹독성 작은부레관해파리와 꽃모자해파리가 이달 초부터 산발적으로 제주도 연안에 출현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특히 작은부레관해파리는 해수 표면을 떠다니며 해안가로 밀려오는데 짙은 파란색에 작은 풍선 같은 독특한 모양을 가지고 있어 만지다가 쏘임 사고를 당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수과원은 맹독성 해파리에 의한 쏘임 사고가 발생했을 시 신속하고 적절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우선 물놀이 중 해파리에 쏘였을 때는 물놀이를 멈추고 물 밖으로 나와 수돗물이 아닌 해수나 식염수를 이용해 충분히 씻어내야 한다. 수돗물로 씻으면 해파리 독침 발사가 증가해 자칫 상태가 악화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통증이 있으면 온찜질(45도 내외)을 하면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우동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올해는 고수온이 예보된 만큼 독성해파리의 출현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만약 해파리를 발견하면 만지지 말고 수과원이나 관할 지자체 또는 해경 등으로 신고해 달라”고 전했다.
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