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내에서 3일 만에 수학여행 교통사고가 2건 발생해 학생과 교사 등 81명이 다쳤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두 사고 모두 서울의 같은 학교였다.
16일 오후 1시26분쯤 강원도 홍천군 화촌면 성산리 44번 국도 동홍천 IC 입구에서 버스 4대와 승용차 1대, 트럭 3대가 잇따라 부딪히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버스에 타고 있던 서울 A 중학교 학생 72명과 인솔교사 4명, 버스운전사와 트럭운전사 6명 등 모두 82명이 다쳤다. 사고가 난 버스에는 이 학교 2학년 학생이 25~30명씩 나눠 타고 있었다. 이들은 평창에서 수학여행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가던 중 사고가 났다.
소방당국은 119구급차 등 장비 12대와 인력 30명을 투입해 부상자를 홍천 등 인근 병원으로 옮겼다.
이날 사고는 동홍천IC로 진입하기 위해 신호대기 중이던 트럭과 버스, 승용차 등을 뒤따르던 버스가 뒤에서 들이받으면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학교는 최근 강릉으로 수학여행을 온 3학년 학생들이 교통사고로 부상을 입기도 했다.
지난 14일 오후 4시54분쯤 강릉시 강동면 하시동리의 커브길에서 이 학교 3학년 학생 25명과 교사 3명을 태운 수학여행 관광버스와 11톤 화물차가 충돌했다. 이 사고로 관광버스에 탑승해 있던 학생 5명과 화물차 운전자가 경상을 입었다.
소방당국은 “두 사고를 수습하면서 피해 학생들의 인적사항을 파악한 결과 오늘 사고와 지난 14일 사고 모두 같은 학교로 확인됐다”며 “다만 14일은 3학년, 이번 사고는 2학년들이 타고 있다가 사고를 당했다”고 말했다.
홍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