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배우자 재혼해 어렵게 산다면? 男 “샘통” 女 “당연”

입력 2023-06-16 11:22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을 알립니다. 게티이미지

이혼한 남녀 10명 중 7명은 전 배우자가 재혼해 어렵게 산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쌤통이다”이라거나 “당연한 결과”라는 반응을 보였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재혼 결혼정보회사 온리유는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와 공동으로 전국의 재혼 희망 이혼 남녀 538명(남녀 각각 269명)에게 ‘전 배우자가 재혼해 어렵게 살면 어떤 기분이 들까요’라고 물은 설문조사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남성 응답자의 경우 ‘쌤통’이라는 반응이 37.2%로 가장 많았고 여성은 ‘당연지사’(39.0%)라는 답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남성은 ‘당연지사(34.2%)’, 여성은 ‘쌤통(36.1%)’ 반응이 뒤따랐다.

이후부터는 남녀가 ‘안타깝다(남 17.9%, 여 17.1%)’, ‘도와주고 싶다(남 10.7%, 여 7.8%)’ 순으로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반대로 ‘전 배우자가 재혼해 행복하게 잘 살면 어떤 기분이 들까요?’라는 질문에는 남녀가 모두 ‘샘난다(남 34.5%, 여 40.2%)’와 ‘애써 외면한다(남 38.3%, 여 36.4%)’는 반응이 각각 1, 2위로 꼽았다.

이어 남성은 ‘축하해주고 싶다(16.0%)’, ‘훼방 놓고 싶다(11.2%)’가 뒤따랐고, 여성은 ‘훼방 놓고 싶다(15.2%)’, ‘축하해주고 싶다(8.2%)’ 순이었다.

마지막으로 ‘이혼 후 전 배우자와의 관계는 어떤 상태입니까?’라는 문항에서 남성의 경우 ‘자녀의 어머니로서의 관계(36.1%)’라고 답한 비율이 가장 컸다. 이어 ‘남남(35.3%)’이라고 답했다.

여성은 43.1%가 ‘남남’으로 답했고, ‘자녀의 아버지로서의 관계(33.1%)’가 뒤이었다.

그 외에는 ‘지인(남 16.4%, 여 15.2%)’이나 ‘친구(남 12.2%, 여 8.6%)’ 관계로 남아있다는 답변도 있었다.

온리유 관계자는 “우리나라에서는 결혼생활이 힘들어도 참고 또 참다가 이혼하는 경우가 많다”며면서 “(그렇다보니) 전 배우자가 재혼해 잘 살아도 축하를 해주지 못하고, 또 재혼에서 힘들게 살아도 동정이나 위로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고 했다.

서혜원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