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가 K팝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10주년 페스타를 앞두고 관계 부처에 인파 사고를 대비한 안전관리를 지시했다.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는 오는 17일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열리는 BTS 10년 페스타에 30만 인파가 몰릴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총리는 16일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국토교통부, 소방청, 경찰청, 서울시에 “많은 사람이 같은 시간에 운집한다. 행사에 불꽃놀이가 포함돼 많은 인원이 짧은 시간에 다리나 도로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인파 사고가 우려된다”며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라”고 주문했다.
이어 “행사를 종료한 뒤 귀가 인원이 지하철이나 버스 같은 대중교통수단으로 몰려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며 “교통 수송대책도 철저히 점검하라”고 당부했다.
한 총리는 또 행사 당일 무더위에 따른 온열질환자 발생 가능성을 언급하며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하라”고 했다. BTS 1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외국에서 찾아올 관람객의 안전을 위한 외국어 안내방송 및 표지판 부착도 주문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16일 현장점검에서 교통 통제, 인파 관리를 포함한 안전대책을 논의하고 서울시 주관부서와 함께 무대 설치 상황, 비상로 확보 같은 행사장 시설을 점검한다. 행사 당일 오후 2시부터 여의동로 마포대교 남단부터 63빌딩 앞 도로는 통제된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