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향, 장애인 연주자 12명과 합동 무대

입력 2023-06-16 09:57

서울시립교향악단(이하 서울시향)이 장애와 비장애를 넘어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2023 행복한 음악회, 함께Ⅰ’을 개최한다. 오는 21일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은 서울시향 부지휘자 데이비드 이가 지휘하며, 공개 모집을 통해 선발된 장애인 연주자들과 서울시향 단원들이 함께한다.

‘행복한 음악회’는 2017년 7월 서울시향의 정기공연 중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관객으로 인해 연주가 중단된 것을 계기로 시작됐다. 발달장애인과 가족들이 함께 음악을 즐길 수 있는 공연을 만들어보자는 취지였다. ‘클래식 스페이스 함께!’로 시작한 이 공연은 2018년부터 ‘행복한 음악회, 함께!’로 이름을 변경, 지금까지 8차례 진행됐다.

올해는 6월과 10월 두 차례 공연이 진행된다. 지난 2월 서류와 실기 심사를 통해 선정된 장애인 연주자 12명은 서울시향 단원들과 다양한 편성의 연주를 통해 전문 연주자로 성장할 기회를 갖는다. 바이올린 박준형·김채움·권현태·박형준·최윤정, 비올라 류종원·장유진, 첼로 이정현, 플루트 강송강, 트럼펫 홍린경, 하프 안용주, 타악기 백인준은 서울시향 단원들의 개인 지도를 받으며 합주 연습을 했다.

이번 공연은 참여하는 학생들이 ‘도전’과 ‘함께’ 메시지를 구현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모차르트의 신포니아 콘체르탄테 중 1악장, 림스키코르사코프의 ‘셰헤라자데’ 중 젊은 왕자와 젊은 공주, 마스카니의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중 간주곡, 비제의 카르멘 모음곡 제1번 중 간주곡, 하이든의 첼로 협주곡 제1번 중 1악장, 드보르자크의 교향곡 제8번 중 3악장, 베토벤의 교향곡 5번 1악장 등을 연주한다.

이번 공연은 서울시향 홈페이지를 통해 관람 신청할 수 있다. 시민 누구나 선착순 무료 관람이 가능하다.

장지영 선임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