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천주 “BRO전, 조합 성격 못 살렸다”

입력 2023-06-15 22:32 수정 2023-06-16 16:28
LCK 제공

디플러스 기아 최천주 감독이 OK 저축은행 브리온전 패인으로 조합 특색 살리기 실패와 탑라인에서의 치명적인 데스를 꼽았다.

디플 기아는 15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 정규 리그 2주 차 경기에서 OK 저축은행에 1대 2 역전패를 당했다. 단독 2위였던 이들은 2승1패(+2)를 기록해 T1, 광동 프릭스의 추격을 허용했다.

상위권과 하위권 팀의 맞대결에서 예상 밖의 결과를 맞았다. 경기 후 기자실에 온 최 감독은 “연승을 이어나가고 싶었는데 기세가 끊겨서 아쉽다. 여러 가지 문제가 많이 나왔다. 인 게임도, 밴픽도 다듬어서 다음 경기에선 꼭 이기고 싶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탑에서의 데스와 조합 특색을 살리지 못한 점을 패인으로 꼽았다. 그는 “두 세트 모두 초반에 탑에서 나와선 안 될 킬이 나왔다. 2세트는 눕는 픽(후반 지향 조합)인데 사고가 났다. 3세트는 상대를 눌러야 하는 조합인데 그러지 못했다. 구도가 좋지 않았다”고 복기했다.

‘데프트’ 김혁규가 코로나19 확진으로 이탈한 것과 관련해서는 “급작스러운 일이어서 오늘 경기에 영향이 없었다곤 할 수 없다”면서도 “이번 패배로 팀의 분위기가 처지지 않게끔 잘 수습하겠다.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디플 기아는 오는 18일 농심 레드포스와 시즌 4번째 경기를 치른다. 최 감독은 “김혁규의 몸 상태에 따라 밴픽과 플레이 방향이 달라진다. 김혁규의 상태를 체크해야 할 것”이라면서 “어떤 엔트리를 구성하든 준비를 잘하겠다. 다시 기세를 되찾겠다”고 전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