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화력격멸훈련 주관하며 “감히 넘볼 수 없는 강군만이 평화 보장”

입력 2023-06-15 18:05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경기 포천 승진훈련장에서 '2023 연합·합동 화력격멸훈련'을 주관한 뒤 함께 참관한 국민들에게 인사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적의 선의에 의존하는 가짜 평화가 아닌, 우리의 힘으로 국가 안보를 지키는 것이 진정한 평화”라며 “적과 싸워 이길 수 있는, 적이 감히 넘볼 수 없는 강군만이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 번영을 보장해줄 수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경기도 포천의 승진훈련장에서 진행된 ‘2023 연합·합동 화력격멸훈련’을 주관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는 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신혼여행을 미룬 장교, 전역을 1개월 이상 연기한 병사, 6·25전쟁 참전용사의 손자인 미군 장병 등이 함께 자리하고 있다”며 “투철한 사명감을 가지고 군인의 본분에 충실한 이들이 있기에 우리 국민이 늘 자유롭고 안전한 일상을 영위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합·합동 화력격멸훈련은 2017년 이후 6년 만에 열린 국가급 훈련이다. 건군 75주년 및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이해 역대 최대 규모로 실시됐다. 국가급 훈련은 육·해·공군과 특수전 부대가 동시에 하는 전국 단위 훈련을 말한다.

이날 훈련에는 한국군의 F-35A 전투기와 K-9 자주포, 미군의 F-16 전투기와 그레이 이글 무인기 등 첨단 전력 610여대와 71개 부대 2500여명의 한·미 장병이 참가했다. 이들은 북한의 도발 시나리오를 적용한 실기동·실사격 훈련을 벌이며 ‘힘에 의한 평화’ 구현을 위한 연합·합동 작전 수행 능력을 점검했다.

김성민 5군단장의 보고로 시작된 훈련은 1부 북핵·미사일 위협 대응 및 공격 격퇴에 이어 2부 반격 작전 순으로 진행됐다.

15일 경기도 포천 승진훈련장에서 윤석열 대통령 주관으로 실시된 '2023 연합·합동 화력격멸훈련'에서 아파치헬기가 플레어를 발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1부에서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전면적인 공격에 맞서는 연합 공중 전력과 K-9 자주포, 다연장 로켓 천무 등의 실사격 훈련이 진행됐다. 2부에선 한·미 연합 감시·정찰자산으로 식별한 표적에 대해 공중·포병 전력으로 정밀 타격하는 훈련이 실시됐다. 한·미 연합·합동부대의 동시 통합 사격과 적 부대·진지 초토화, 입체 고속 기동부대에 의한 목표 지역 확보 훈련도 이뤄졌다.

한·미 장병의 개선 행진으로 훈련이 마무리된 뒤 윤 대통령은 훈련에 참가한 대표 장병들을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훈련 종료 후 연설에서 “한·미동맹의 압도적 위용, 첨단 전력을 보니 국군 통수권자로서 매우 든든하고 흡족하다”고 밝혔다.

이날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육·해·공군참모총장, 폴 러캐머라 한미연합사령관,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과 윤재옥 원내대표,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을 비롯한 국방혁신위원회 민간위원, 방산업체 관계자, 300명의 국민 참관단 등 2000여명이 훈련을 참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선 “오늘로 제1연평해전 승전 24주년을 맞는다. 1999년 6월 15일은 휴전 이후 처음 발생한 남북 간 해상 교전에서 우리 군이 큰 승리를 거둔 날”이라며 “북한의 무모한 도발에 단 한순간의 주저함도 없이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