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을 지키는 기독교인이 그렇지 않은 이들에 비해 덜 외롭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또 가족 형태가 자녀의 신앙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교회 컨설팅 기관 ‘커뮤니오’가 주일성수를 하는 기독교인 1만9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지난달 발표한 ‘신앙과 관계에 관한 전국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교회 성도 5명 중 1명 정도(22%)가 외로움을 호소했다. 이는 미국인 전체 평균보다 30%가량 낮은 수치다.
교인 중에는 결혼 여부에 따라 외로움의 격차가 컸다. ‘외로움을 느끼냐’는 질문에 기혼자의 15%가 ‘그렇다’고 답했다. ‘그렇다’고 답한 미혼자는 50%로 기혼자와 비교해 약 3배 이상 많았다.
한편 보고서는 “오늘날 30세 미만의 미국 성인 절반 정도만이 부모가 있는 가정에서 자랐다”고 전했다. 이어 “주일성수를 하는 기독교인 5명 중 4명(80%)은 부모의 돌봄 속에서 성장했다”며 “한부모가정의 81%가 모자 가족이다. 아버지가 자녀의 삶에 따뜻하게 관여하는 전통적 형태의 가정에서 자란 자녀들이 성인이 돼도 정기적으로 교회에 다닐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 결과에 대해 가정사역단체 하이패밀리의 대표 송길원 목사는 15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유념해야겠지만 통계를 절대 기준으로 삼아선 안 된다”며 “입양하거나 홀로 키운 아이일지라도 잘 큰 사례가 많다. 부모가 건강하게 자녀를 지키면 엇나가지 않기에 부모와 자식 간 애착 관계 형성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조승현 기자 cho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