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형 외교부 국제법률국장이 국제해양법재판소(ITLOS) 재판관으로 선출됐다.
한국은 국제해양법재판소 재판관을 3명 연속 배출했다.
14일(현지시간) 주유엔대표부에 따르면, 이 국장은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33차 유엔해양법협약 당사국총회를 계기로 치러진 2023∼2032년 임기의 국제해양법재판소 재판관 선거에서 당선됐다.
아시아·태평양 지역그룹의 2개 공석을 놓고 한국·일본·이라크가 경합한 이번 선거에서 이 국장은 전체 167개국 중 164개국이 투표한 가운데 144표를 얻어 일본의 호리노우치 히데히사 후보와 함께 당선 요건인 3분의 2 이상 지지를 획득했다.
외교부는 “이 국장의 당선을 통해 해양법 분야에서 우리나라의 위상이 제고되는 것은 물론, 역할이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국장은 “기쁨과 동시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한국에 대한 국제 사회의 신뢰와 기대에 부응하는 재판관이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상 기자 junwit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