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이 시범 시행 중인 ‘의사 탑승 119구급헬기 서비스’(119Heli-EMS)가 응급 환자 대응에 성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2시쯤 경기도 포천에서 한 여성이 기계에 신체 일부가 끼는 사고를 당했다. 혈압이 급격하게 떨어지며 의식을 잃어가던 여성은 이송 중인 응급의료헬기 안에서 의사에게 전문 처치를 받았다. 이후 신속하게 도착한 권역외상센터인 의정부성모병원에서 응급수술을 마치고 현재는 중환자실에서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 28일에는 경기도 파주에서 교통사고로 위독한 상황에 처했던 50대 여성이 응급의료헬기의 도움을 받았다. 당시 이 여성은 혈압이 급격히 떨어지고 골반도 골절된 위급 상태였는데, 거점병원에서 응급처치를 받은 뒤 119구급헬기로 이송, 응급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
소방청은 지난 1월부터 시범운영 중인 의사 탑승 119구급헬기(119Heli-EMS) 서비스를 통해 그동안 4명의 환자가 목숨을 구했다고 밝혔다.
119구급헬기 서비스는 의사가 헬기에 탑승해 출동부터 병원 이송까지 중증 응급환자를 진단하고 전문 응급치료를 병행하는 서비스로 24시간 운영된다.
중증 응급환자가 발생하거나 병원 간 전원이 필요할 때 헬기가 협력병원을 경유해 의사를 탑승시켜 현장 출동하는 체제다.
이 서비스에는 소방청과 협력 맺은 서울대학교병원·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한림대학교 한강성심병원 전문의 등 20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정헌 기자 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