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예찬 “장경태 ‘기절쇼’…무릎보호대 차도 양반다리 가능”

입력 2023-06-15 14:19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이 무릎보호대를 착용한 뒤 양반다리를 하고 있는 모습(왼쪽 사진)과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경기 과천시 방송통신위원회 항의 방문에 나섰다가 쓰러져 주변의 도움을 받아 휴식을 취하는 모습. 장 최고위원 페이스북, 뉴시스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이 방송통신위원회 항의 방문을 하던 중 쓰러진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당시 무릎보호대를 착용하고 있었다는 의혹을 겨냥한 퍼포먼스를 했다.

장 최고위원은 15일 국민의힘 최고위원회 모두발언에서 “어제 장경태 의원이 무릎보호대를 차고 계획된 기절쇼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장 의원은 무릎보호대를 하면 양반다리가 불가능하다며 법적 대응을 운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가 무릎보호대를 차고 왔는데 양반다리가 되는지 직접 보여드리겠다”며 자리에서 일어나 양반다리를 하고 바닥에 앉았다.

이어 “가짜뉴스로 김건희 여사를 괴롭힐 땐 언제고 본인이 당하니 억울하나”라며 “가짜뉴스 공장장 장 의원은 무릎보호대 의혹에 정치 생명을 걸라”고 몰아붙였다.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지난 14일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방송통신위원회에서 방통위의 일방적인 운영 및 김효재 방통위원의 위법행위에 대한 항의 방문해 성명서를 읽던 도중 쓰러져 있다. 뉴시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인 장경태 최고위원은 지난 14일 KBS 수신료 분리 징수를 위한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에 반대하며 같은 당 조승래 의원과 방통위 앞에서 성명서를 읽던 중 기침을 하다 갑자기 쓰러졌다.

부축을 받고 일어난 그는 자리에 주저앉아 한동안 호흡을 가다듬다 차로 들어가 휴식을 취했다. 장 최고위원 측 관계자는 “과로로 인해 빈혈 증상이 나타난 것 같다”고 밝혔다.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4일오전 과천 방송통신위원회를 항의 방문해 성명서를 읽던 중 쓰러진 뒤 일어나 잠시 숨을 고르고 있다. 한 누리꾼은 장 최고위원의 무릎을 확대한 뒤 보호대를 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연합뉴스

이후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장 최고위원이 쓰러질 당시 무릎보호대를 착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일종의 ‘쇼’를 하는 과정에서 다치지 않기 위해 무릎보호대를 찬 게 아니냐는 주장이었다. 네티즌들은 주저앉아 있는 장 최고위원의 무릎 부위가 다소 불룩해 보이는 사진을 근거로 들었다.

장 최고위원은 이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그는 전날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무릎보호대를 하면 양반다리를 할 수 없고, 특히 정장바지는 늘어나지 않는 재질이라 바지 안에 보호대 같은 것을 넣을 수 없다”며 “말도 안 되는 의혹을 제기한 네티즌에 대해선 법적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