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문화·예술이 어우러진 축제 한마당…2023 강릉단오제 18일 개막

입력 2023-06-15 14:07
지난 2019년 강릉단오제 신통대길 길놀이에 참여한 시민들이 대형 인형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강릉단오제위원회 제공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자 국가무형문화재 제13호인 강릉단오제가 18~25일 강원도 강릉시 남대천 일원에서 열린다. 2023 강릉단오제는 국가지정문화재행사와 시민참여행사, 민속놀이 행사 등 13개 분야 66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단오제 기간 강릉 무형문화대전이 열린다. 방짜수저장, 전통자수장, 강릉갈골과줄 등 강릉을 기반으로 한 강원도 무형문화재 보유자들의 시연과 전시, 체험이 펼쳐진다. 강릉지역 6개 다도회 단체가 참여해 각기 다른 다도법으로 우려낸 차를 시음할 수 있는 단오들차회 100人(인) 100茶(차)도 준비돼 있다.

전통 공연도 다채롭게 이어진다. 국가무형문화재인 은율탈춤, 고성오광대, 이리농악을 비롯해 관노가면극, 강릉농악, 학산오독떼기, 사천하평답교놀이, 건금마을용물달기 등 지역의 무형문화재 공연이 관객과 만난다. 또한 한소리전통예술단과 국악밴드 해랑 등 강릉 지역 예술인들의 공연과 몽골 예술학교, 인도 뭄바이 예술인 연맹, 일본에서 활동하는 재외교포 무용단 등 국외초청공연도 준비돼 있다.

2만명 이상이 참가하는 신통대길 길놀이는 강릉지역 21개 읍·면·동이 함께한다. 길놀이는 강릉대도호부 관아에서 출발해 옥천오거리, 금성로, 성내동 광장을 잇는 구간에서 펼쳐진다. 마을별 기관과 문화단체 등이 모여 각 지역의 독특한 문화와 단오풍습 등에 이야기를 입힌 특별한 몸짓으로 흥을 북돋을 예정이다.

강릉단오제 행사장을 잇는 섶다리, 창포교, 남산교, 잠수교, 월화교 등 5개 다리를 활용한 스탬프 랠리도 운영된다. 5개 도장을 모두 모으면 단오 기념품이 담긴 강릉단오제 럭키 박스를 선물로 준다. 축제 기간 하루 60개씩 선착순 제공된다.

이와 함께 전국 300여명의 씨름선수가 참여하는 강릉단오장사씨름대회와 단오 맞이 청소년 가요제, 청소년 댄스페스티벌, 강릉단오제 짧은 영상 공모전 등이 열린다.

김동찬 강릉단오제위원회 위원장은 15일 “더욱 알차고, 안전한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끝까지 행사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강릉=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