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탄소배출권 수익 쏠쏠…16년간 563억원 세외수입

입력 2023-06-15 12:57 수정 2023-06-15 13:03
대구 매립가스 자원화 시설 전경. 국민DB

대구시는 UN기후변화협약 청정개발체제(CDM)사업 탄소배출권 판매로 환경도 지키고 16년 동안 563억원의 세외수입도 벌었다고 15일 밝혔다.

시는 2007년 지자체 최초로 ‘방천리 위생매립장 매립가스 자원화사업’(2006년부터 시작)을 UN기후변화협약 CDM사업으로 등록했다. 이후 연간 27만t 정도의 온실가스(CO2)를 감축하고 있다. CDM은 1997년 기후변화협약 총회에서 채택된 교토의정서 규정에 따라 지구온난화 현상 완화를 위해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온실가스 감축사업이다.

시는 최근 2019년 8월~2020년 8월 온실가스 감축량(26만t)을 UN으로부터 인정받아 확보한 탄소배출권을 판매해 26억원의 세외수입을 확보했다. CDM사업 시작 후 지금까지 시는 온실가스 377만t 감축 인증과 탄소배출권 판매로 563억원의 세외수입을 올렸다. 향후 지속적인 온실가스 감축 인증과 탄소배출권 판매로 꾸준하게 세외수입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방천리 위생매립장 매립가스 자원화사업 자체 수입도 있다. 방천리 위생매립장 악취의 주원인인 매립가스를 포집·정제해 한국지역난방공사 보일러의 연료로 공급하고 있다. 지금까지 매립가스 사용료로 65억원의 세외수입을 확보했다. 폐자원에너지화를 통한 화석연료 사용 대체는 물론 매립가스 누출 방지를 통한 악취 민원 해결 등 인근지역 생활환경 개선 효과도 보고 있다.

지형재 대구시 환경수자원국장은 “지방자치단체인 대구시가 지구온난화 방지에 기여해 국제연합으로부터 온실가스 감축을 인증 받는다는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며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자원순환사회 조성에 노력해 글로벌 탄소중립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