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보건소, 마약 분실 사건 해프닝으로 끝나

입력 2023-06-15 12:21

강원도 춘천시보건소가 금고에 보관하던 마약을 분실했다가 다시 찾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15일 춘천시보건소에 따르면 금고 안에 보관 중이다가 분실한 필로폰 등 5종, 500g가량을 이날 금고 밖 다른 장소에서 모두 발견했다.

시보건소는 지난 4월 검찰로부터 몰수 마약 일부를 폐기하라는 요청을 받고 대상 마약을 점검하던 중 분실 사실을 확인해 검찰에 신고했다. 검찰은 신고 내용을 토대로 관련 공무원 등에 대해 조사를 벌여왔다.

분실한 마약은 검찰이 범죄자로부터 몰수한 것이었다. 보건소는 수사기관이 몰수한 마약을 법원 판결 전까지 관리한다.

분실한 마약 찾기에 나선 시보건소는 이날 오전 금고 밖 다른 장소에서 사라진 마약 전부를 발견했다. 평소 몰수 마약을 보관한 금고 안이 가득 차는 바람에 금고 밖 다른 장소에 쌓아두었던 것을 미처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마약이 발견된 곳은 잠금장치를 설치한 뒤 금고를 보관하던 곳이었다.

시보건소는 마약을 발견한 사실을 검찰에 통보했고, 수량을 전부 확인했다. 결국 검찰이 공무원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이던 마약 분실사건은 해프닝으로 끝났다.

춘천시 관계자는 “몰수 마약을 넣어두었던 금고 안이 가득 차서 금고 밖에 두었던 것을 미처 확인하지 못했다”며 “보다 철저한 관리를 통해 이 같은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