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 고성 리조트 수백명 대피 소동…강원 잇단 화재

입력 2023-06-15 11:20
15일 새벽 1시 24분쯤 강원 고성군 한 리조트에서 불이 나 소방대원들이 진화 중이다. 강원소방본부 제공

한밤 중 강원도 고성 한 리조트에서 불이 나 200명이 넘는 투숙객이 긴급 대피하고 12명이 다쳤다. 앞서 속초에서도 청년 점포들이 입점한 건물에서 불이 나 20개 점포가 모두 불에 탔다.

15일 강원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새벽 1시 20분쯤 고성군의 한 리조트에서 불이 나 투숙객 234명이 긴급 대피했다.

불은 리조트 내 음식점 등 100㎡를 태우고 2시간 여 만에 진화됐지만 이 불로 대피하던 A씨(76) 등 12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15일 새벽 1시 24분쯤 강원 고성군 한 리조트에서 불이 나 소방대원들이 진화 중이다. 강원소방본부제공

경찰과 소방당국은 바비큐장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를 토대로 이날 관계기관 합동 조사를 벌여 정확한 화재 원인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전날 밤 10시34분쯤엔 속초시 중앙동 상가건물이 시뻘건 화염에 휩싸이기 시작해 이날 오전 2시17분쯤 진화됐다. 이 화재로 16개 점포와 공실 4개가 있는 연면적 2245㎡ 2층 건물이 전소했다.
14일 밤 10시 34분쯤 강원 속초시 중앙동 20여개 상가가 입주한 청년몰에서 불이 나 소방대원들이 진화하고 있다. 강원소방본부 제공

이 건물은 1973년에 지어진 수협 건물을 리모델링한 청년몰 ‘갯배st’다.

‘속초 갯배 인근 청년몰 건물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건물 전체가 강한 화염에 휩싸이자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25대의 장비와 70여명의 소방대원을 진화에 투입했다.
화재 당시 상가들은 영업을 종료해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오후 10시 34분께 강원 속초시 중앙동 20여개 상가가 입주한 청년몰에서 불이 나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연합뉴스

해경도 경비정을 투입해 바다에서 불이 난 상가건물을 향해 물을 뿌리는 등 진화를 도왔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