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고성군의 한 리조트에서 불이 나 투숙객 240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15일 오전 1시24분쯤 강원도 고성군 죽왕면 오션투유리조트에서 불이 났다. 연기가 건물에 퍼지고, 불길이 번지자 리조트 투숙객 243명이 건물 밖으로 긴급 대피했다.
소방 당국은 “객실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투숙객들이 있는 것 같다”는 일부 투숙객들의 말을 전해 듣고 층마다 돌며 수색 작업을 벌였다.
수색을 통해 5층 객실에서 불이 난 줄 모르고 잠들어 있던 투숙객과 어린이 2명, 옥상에 대피해 있던 일가족 등 13명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다.
대피 과정에서 박모(76)씨 등 2명이 손목이 부러지는 등 부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불은 리조트 건물 내 편의점과 횟집 등을 태우고 발생 2시간8분만인 오전 3시32분쯤 진화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바비큐장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를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고성=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