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조국, 민주당에 애정 있다면 출마 접어야”

입력 2023-06-15 10:34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시스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5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총선 출마설에 대해 “민주당에 조금이라도 애정이 있다면 출마는 접으시는 게 좋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조 전 장관 출마는) 윤석열정부 심판이라는 프레임을 야당 심판으로 바꾸기 때문에 총선 패배를 자초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조 전 장관이) 무소속이나 신당으로 (총선에) 나간다 해도 문재인 전 대통령께서 ‘마음의 빚이 있다’고 말씀하셨고 또 워낙 상징적인 인물이었기 때문에 민주당에 부담이 엄청날 것”이라며 “출마 자체로 민주당의 큰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우리가 대선을 왜 졌나. 대선 주자가 없어서 그렇게 헤매던 국민의힘에 대선 주자를 만들어 준 것 아닌가”라며 “내로남불, 언행 불일치(였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금 당내에도 그동안 ‘조국 만세’ 하다가 최근 들어 이재명 대표를 옹호하시는 분들이 꽤 많다”며 “조국 좀 나오지 말라고 해달라. 못 나오게 말려야 한다”고 말했다.

출범을 앞둔 당 혁신위원회 역할과 관련해서는 “지도부 별동대가 되는 것 아닌가”라며 “(친명계 주장인) 당원소환제나 대의원제 폐지 등 당원권을 강화하겠다고 한다면, (지도부가) 직접 하기 힘든 것을 앞장서게 한다면 모든 의원들의 공감대를 얻어내기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오는 24일 귀국하는 이낙연 전 대표의 향후 행보와 관련해 “지금 급박한 당내 상황에 대해 바로 개입하는 건 부적절하다”며 “또 다른 분란 소지로 작용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국제 정세나 안보 문제, 남북 관계 등 큰 담론 위주로 말씀을 주시고 우리나라가 제대로 나가고 있는지 좌표를 주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김승연 기자 ki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