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 ‘첨단 순환 트램’ 조성…“30분 이내 서울 접근”

입력 2023-06-15 09:55
구리시청 전경. 구리시 제공

경기 구리시가 시 전역에서 30분 이내 서울로 접근이 가능하도록 전 지역을 순환하는 첨단 트램 조성을 추진한다.

구리시는 신도시 개발 등 인구 증가로 인해 악화되고 있는 대중교통의 정시성 확보를 위해 첨단 순환 트램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백경현 구리시장은 인근 3기 신도시로 지역 내 교통정체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교통난을 해결하고자 첨단 순환 트램 도입을 민선 8기 핵심 공약으로 추진 중이다.

트램은 도로 위를 주행하는 노면전차로 탄소 배출이 적은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건설비는 1㎞당 300~500억원 수준으로 일반 전철보다 저렴하고 교통약자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당초 구리시는 서울시·남양주시와 협의해 노원에서 구리를 거쳐 남양주 왕숙 일대까지 이어지는 노선을 추진할 예정이었으나, 주변 여건의 변화로 시는 먼저 구리~노원 노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운행 노선은 약 10㎞로 구리시 일대에서 1호선과 경춘선, GTX-C노선이 통과하는 노원구 광운대역을 비롯해 화랑대역 등을 순환하는 노선으로 사업기간은 2032년까지로 예정됐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달 22일 첨단 순환 트램 도입 사전타당성조사 용역 착수보고회를 열고 용역을 맡은 아주대학교 산학협력단 등과 세부사항을 논의했다.

용역기간은 내년 4월까지로, 지역 교통 상황에 대한 분석과 함께 향후 교통 수요 전망, 편익비용(B/C) 등 경제성 분석, 노선 및 정거장 계획, 운영 계획 등이 수립될 예정이다.

특히 시는 시민의 출퇴근길 개선을 위해 서울까지 연결은 확정하고 여러가지 노선을 검토할 방침이며, 추진 중인 용역 결과를 토대로 제5차(2031~2040년) 국가철도망 구축계획과 경기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을 건의할 계획이다.

백경현 구리시장은 “인근 신도시 조성으로 인한 교통혼잡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정시성 확보가 가능한 구리시 전지역 순환 트램 개설을 통해 ‘30분 이내 서울 접근’이 가능하고 ‘어디든지 연결되는 구리시’가 될 수 있도록 시민 교통편의 제공 및 지역 균형발전을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구리=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