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업 신고 없이 오피스텔, 주택, 아파트 등에서 영업을 한 불법 숙박업체들이 경기도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은 지난달 15일부터 26일까지 수원, 부천, 성남, 고양 등 11개 지역에서 불법영업으로 의심되는 숙박업소에 대한 단속을 벌여 미신고 영업 36곳 103개 객실을 적발했다고 15일 밝혔다.
숙박예약사이트에서 1명의 영업주가 2개의 호스트 계정으로 고양시 A숙박업소 오피스텔 3객실, 파주시 B숙박업소 오피스텔 1객실을 빌려 불법으로 숙박업을 운영하며 9개월간 3600만원의 불법 매출을 올리다가 적발됐다.
부천시 소재 C업소는 오피스텔 7개 객실을 5년간 운영하며 약 2억500만원의 매출을 올리다가 덜미가 잡혔다.
안양시에 있는 D업소는 주택 등 7개 객실을 5년간 운영하며 약 2100만원의 불법 매출을 올렸다.
이들 불법 업소를 유형별로 살펴보면 오피스텔이 25곳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주택 9곳, 아파트 1곳, 가설건축물 1곳 등이다.
도 특사경은 적발된 이들 업소에 대해 관할 지자체에 행정처분을 요청하는 한편, 검찰에 송치하는 등 관련법에 따라 엄정 조치할 방침이다.
적발된 업소는 공중위생관리법에 따라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홍은기 도 특사경단장은 “미신고 숙박업소들은 소방시설 설치기준 등에 대한 준수 여부 확인이 어려워 화재를 비롯한 사고 발생의 사각지대에 있다”며 “지속적인 단속을 통해 도민에게 안전한 숙박 환경을 제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