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X 개막 3연패…김목경 “오브젝트 싸움 개선하겠다”

입력 2023-06-14 18:54 수정 2023-06-16 16:27
LCK 제공

개막 3연패를 당한 DRX 김목경 감독이 선수들에게 초반 실수를 줄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DRX는 14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LC)’ 서머 시즌 정규 리그 2주 차 경기에서 한화생명e스포츠에 0대 2로 완패했다. 이날 패배로 DRX는 0승3패(-5)를 기록해 최하위인 10위로 내려갔다.

같은 0승2패 팀 간 맞대결이었지만, 양 팀의 전력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 DRX는 이날 공격다운 공격 한 번 제대로 해보지 못하고 두 세트 연이어 넥서스를 내줬다. 경기 후 기자실을 찾은 김 감독은 “전반적으로 경기 초반에 실수가 많이 나와서 무력하게 경기를 내준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DRX는 이날 1세트 때 자야·라칸으로 바텀 듀오를 구성했으나 ‘라이프’ 김정민의 블리츠크랭크 플레이에 고전해서 조합의 강점을 살리지 못했다. 김 감독은 “첫 세트는 블리츠크랭크 밴을 무조건 해야 했다. 또한 미드에서 경기 초반에 사고가 나 게임이 크게 불리해졌다”며 밴픽에서의 패착을 인정했다.

2세트 패인으로는 대량 실점한 전령 한타를 꼽았다. 김 감독은 “2세트 초반 오브젝트는 무조건 줘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징크스 성장이 최우선이었다. 챔피언의 성장이 잘 이뤄져 흐름이 좋다고 생각했는데 전령 한타에서 허무하게 진 게 가장 큰 패인”이라고 말했다.

여전히 문제가 산적한 DRX다. 김 감독은 오브젝트 한타 설계와 예후 강예후의 라인전 지식 습득에 초점을 맞추고 2주 차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그는 “미드의 라인전 지식이 많이 부족해서 코칭스태프가 개인 피드백을 많이 하고 있다. 오늘도 연습 때 피드백을 받았던 실수가 다시 나왔다”면서 “앞으로도 강예후를 중점적으로 케어하고, 팀 차원에서는 오브젝트 싸움 능력 개선에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13.11 패치에 대한 해석이 부족했음도 인정했다. 그는“바뀐 패치 버전의 데이터가 부족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 경기에서 불안했던 점을 모두 잡기에는 피드백이 부족했던 것도 있다”면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와서 다음 경기에선 꼭 이기겠다”고 덧붙였다. DRX는 오는 16일 KT 롤스터 상대로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