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남 여수 쌍봉천에서 발생한 ‘물고기 집단 폐사’는 마구 버려진 물티슈 등으로 인한 하수 역류 탓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여수시는 이물질을 걸러내는 기계 설비가 물티슈와 나뭇가지 등으로 막혀 역류하면서 화장동 일대 쌍봉천에 오폐수가 유입됐다고 지난 13일 설명했다.
시는 지난 8일 “쌍봉천 일대에서 악취가 발생한다”는 주민 신고를 받고 현장점검을 진행했다. 그 결과 오수 펌프장 하수관의 이물질 제거 장비에 일시적으로 많은 양의 물티슈와 나뭇가지 등이 밀려들면서 막힌 것으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우수관을 통해 오폐수가 역류한 것이다.
시는 현재 이물질 제거 작업 등 일대 정비를 실시하고 있다.
앞서 쌍봉천에 오폐수가 흘러들어 물고기가 떼죽음 당하고, 심한 악취가 발생하면서 지역 주민들이 신고를 하는 등 논란이 일었다. 일각에서는 분뇨 등도 떠내려온다며 주택단지에서 하수종말처리장으로 이어지는 하수관이 파손됐을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