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에 ‘수술용 녹는 실’ 생산 공장 세웠다

입력 2023-06-14 17:01 수정 2023-06-14 17:06
헝가리 수술용 녹는 실 생산 설비. 삼양홀딩스 제공

‘수술용 녹는 실’ 생산 분야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인 삼양홀딩스가 헝가리에 생산 공장을 준공하고 유럽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헝가리에 의료기기 제조 공장을 세운 것은 삼양홀딩스가 최초다.

삼양홀딩스 바이오팜그룹은 13일(현지시각) 헝가리 괴될뢰(Gödöllő)에서 ‘생분해성 봉합사’ 공장 준공식을 가졌다고 14일 밝혔다. 준공식에는 헝가리의 피터 스타로이 외교통상부 차관, 게르게이 커부츠키 투자청 부청장, 괴메쉬 죄르그 괴될레 시장을 비롯해 홍규덕 주헝가리 대사, 코트라 김용덕 부다페스트 무역관장, 삼양홀딩스 김윤 회장, 이영준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날 준공한 봉합사 공장은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에서 동쪽으로 30㎞ 떨어진 괴될뢰 산업단지 내에 위치한다. 3만6000㎡ 부지에 약 280억원을 투자해 연면적 6700㎡ 규모로 건립됐다. 설비가 다 갖춰지는 25년 기준 연간 최대 10만㎞의 봉합사 원사를 생산할 수 있다. 삼양 홀딩스는 시장 상황에 맞춰 투자를 늘려 연산 20만㎞까지 생산 능력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삼양홀딩스의 전체 봉합사 매출 중 90% 이상이 해외 수출에서 발생하며 그 중에서도 유럽은 수출 물량의 약 30%를 차지하는 핵심 시장이다. 삼양홀딩스는 유럽시장 공략을 위해 2019년 헝가리에 삼양바이오팜 헝가리 법인을 설립했으며, 이번에 준공한 생산공장을 전초 기지로 삼아 유럽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삼양홀딩스 김윤 회장은 “헝가리 공장을 교두보로 유럽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고 향후 바이오 서저리(수술용 바이오 소재), 미용 성형 등 다양한 제품으로 사업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했다.

민태원 의학전문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