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서울시 등록 프랜차이즈 가맹점 매출 16% 늘었다

입력 2023-06-14 16:40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영향이 상대적으로 줄어든 2021년 당시 서울 내 가맹사업(프랜차이즈)의 가맹점 평균 매출이 16%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학원이나 골프 등 대면 업종들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서비스업 매출의 경우 150% 이상 폭증했다.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2년 서울시 가맹사업 등록현황’을 14일 발표했다. 이는 서울에 등록된 가맹사업 정보공개서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가맹본부 및 브랜드 수는 지난해 12월 말, 가맹점 수는 2021년 12월 말 기준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가맹점별 연매출은 전년 대비 16.9% 증가한 평균 3억8800만원으로 조사됐다. 외식업·서비스업·도소매업 등 모든 업종의 매출이 늘어났다. 특히 서비스업 매출은 3억1900만원으로 2020년(1억2500만원)보다 155.2% 증가했다.

서비스업에서 매출 증가가 높은 분야는 교육, 골프 등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2020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대부분 대면 활동이 금지되면서 타격을 받은 업종이다. 시는 비대면 활동이 여전히 선호되던 영향 등으로 인해 운송 분야의 매출도 늘었다고 부연했다. 전국과 비교했을 때도 서울의 매출액 증가는 두드러진 편이었다. 전국 가맹점 평균매출액은 3억1100만원 수준으로 전년 대비 0.0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서울시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위축됐던 소비심리가 회복되면서 매출이 다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2022년 기준 가맹점 매출액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해 기준 서울시에 등록된 가맹본부는 총 2822개로 전년(2739개) 대비 3% 늘었다. 서울에 등록된 가맹본부 산하 브랜드가 전국적으로 운영하는 가맹점 수 역시 2021년 기준 17만6345개로 2020년(16만3529개)에 비해 7.8% 늘어났다. 다만 가맹본부 산하 브랜드는 4440개로 2021년(4534개)과 비교해 소폭 감소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2021년 법 개정으로 신규등록 기준이 높아져 가맹본부나 브랜드 등록이 폭등했다”며 “올해는 당시 급하게 등록했던 브랜드들이 정리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가맹점 창업비용은 지난해 기준 평균 1억1780만원으로 조사됐다. 전년(2억3225만원) 대비 49.3% 감소했다. 이는 최근 늘어나고 있는 무인 점포나 온라인 점포 등의 증가 영향으로 보인다.

박재용 서울시 노동·공정·상생 정책관은 “가맹본부와 가맹점, 창업희망자에 대한 지속적인 정보제공 등으로 가맹본부와 가맹점주가 상생하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