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앉아쏴” 우크라 여전사…최전방 전투 선봉에

입력 2023-06-14 16:14
우크라이나군이 공개한 영상 속 여군. 데일리메일

우크라이나의 여성 군인이 러시아군 진지를 공격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12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바흐무트 남쪽에서 11일 벌어진 대반격 작전에 참여한 여전사의 영상을 제3독립공격여단이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영상을 보면 여군은 전차와 함께 달리며 러시아군 진지를 향해 소총을 사격한다. 그가 속한 부대는 개활지를 벗어나 총을 쏘며 숲으로 진입한 뒤 러시아군 진지 공격에 나섰다.

우크라이나 바흐무트 남쪽에서 11일 벌어진 대반격 작전에서 여군이 속한 제3독립공격여단의 한 부대가 전투에 나서고 있다. 데일리메일 유튜브 영상 캡처

동료들과 함께 이야기를 주고받는 음성도 영상에 담겼다.

지난해 11월 BBC는 우크라이나군 관계자를 인용해 우크라이나의 여군 숫자는 4만명에 달하며 이 중 5000여명은 최전방에 배치됐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군에 자원입대한 사샤 그리고리바. 연합뉴스

한편 영국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 48시간 동안 우크라이나 동·남부 전선 여러 곳에서 중요한 작전이 전개됐다.

워싱턴포스트(WP)는 우크라이나군이 도네츠크와 자포리자 지역에서 모두 7개 마을 탈환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반면 러시아군은 일부 지역은 방어에 성공했지만 일부에선 지리멸렬한 상태로 후퇴했다고 영국 국방부는 분석했다. 또 러시아군이 자신들이 만들어 놓은 지뢰지대로 퇴각하다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한나 말리야르 우크라이나 국방차관은 텔레그램을 통해 남동부 전선의 스토로제베 마을을 추가로 탈환했고 최종적으로 모든 우크라이나 땅을 해방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우크라이나는 도네츠크의 블라호다트네, 네스쿠치네와 마카리우카 3개 마을을 되찾았다고 말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러시아군이 퇴각했다고 인정하고 있지 않지만 몇몇 러시아 군사 블로거들은 러시아군이 이 마을들에서 후퇴했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군사 분석가들은 참호전을 펼치고 있는 러시아군을 상대로 우크라이나군이 반격작전에 성공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보고 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