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경찰청은 최근 5년간 어르신 보행자 교통사망사고 분석결과를 토대로 보도와 차도 구분을 위한 ‘마실길’(마을 앞 실버안전길) 조성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경북도내 보행 중 교통 사망사고(498명)의 71%(354명)가 65세 이상 노인들이고 이 가운데 과반수(187명, 52.8%)가 차도와 인도의 구분이 없는 도시 외곽지역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경찰은 ‘마실길’ 조성사업을 통해 교통사고 위험성이 높은 어르신들의 야간 보행 안전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 사업은 경북경찰청이 지난해 행안부 ‘지역맞춤형 자치경찰 주민체감 사업’ 공모에 선정, 특별교부세 1억원을 지원받아 상주시 등 10개 마을을 대상으로 시범운영한 결과, 어르신들의 교통사고 예방에 효과가 입증됐고 주민들로부터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올해는 경북도와 협업으로 도비 6억원, 지방비 15억원을 확보해 영주시 안정면 등 17개 시·군 116개 마을을 대상으로 확대 조성 중이다.
‘마실길’ 조성사업은 마을 앞을 지나는 도로의 양쪽 길 가장자리 차선에 LED램프로 빛을 내는 표지병을 4~5m 간격으로 설치해 마을 앞을 지나는 운전자들의 주의와 시인성 확보로 야간보행자의 안전을 높이는 사업으로 경북경찰청에서 전국 최초로 시행하는 정책이다.
최주원 경북경찰청장은 “어르신들이 존중받고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배려하고 노력하는 것은 우리 후세대의 책무라고 생각하며 어르신 보호를 위한 정책을 지속해서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