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루마니아 소형모듈원전(SMR) 프로젝트 추진

입력 2023-06-14 15:20

삼성물산이 해외 원자력 기업들과 루마니아 소형모듈원전(SMR)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13일(현지시간) 루마니아에서 루마니아 원자력공사, 이인프라, 노바파워앤가스, 미국 뉴스케일, 플루어 등 5개사와 SMR(462㎿)을 건설하는 사업을 공동 추진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삼성물산은 이들 업체와 프로젝트 계획 수립을 비롯해 인허가, 설계·조달·시공(EPC), 운영 및 유지보수, 원전 해체 등을 위해 협력할 예정이다.

루마니아는 SMR기업인 뉴스케일의 기술을 기반으로 도이세슈티 지역의 화력발전소를 SMR으로 교체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9년 상업 운영을 목표로 한다. 뉴스케일은 미국 에너지부의 지원을 받아 SMR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뉴스케일파워의 SMR은 1기당 77㎿의 원자로 모듈을 최대 12대 설치해 총 924㎿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삼성물산은 앞서 뉴스케일에 7000만 달러(약 895억원)를 투자했다.

삼성물산은 앞으로 수소, 암모니아를 포함한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은 “루마니아를 비롯해 유럽이 에너지 전환과 ‘2050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는 데 루마니아 SMR 사업이 첫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