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 이하 남자축구 한국 대표팀이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을 마치고 귀국했다. 이들의 귀국길을 보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에 나온 팬들은 2회 연속 4강 쾌거를 이룬 ‘김은중호’를 향한 격려와 응원을 쏟아냈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축구대표팀은 1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지난달 7일 출국한 지 39일 만에 여정을 마치고 한국 땅을 밟은 것이다.
‘김은중호’는 지난 12일 아르헨티나 라플라타 경기장에서 치른 2023 U-20 월드컵 3·4위 결정전에서 이스라엘에 1대 3으로 패하면서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준우승이라는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둔 2019년 폴란드 대회에는 못 미쳤지만, 2회 연속 4강 진출이란 성과를 냈다.
이날 대표팀의 귀환을 반기기 위해 팬들과 취재진, 관계자 등 200여명이 공항을 가득 메웠다.
김 감독과 주장 이승원(강원)이 ‘브론즈볼’ 트로피를 들고 모습을 드러내자 격려의 박수가 쏟아졌다. 이승원은 이번 대회 3골 4도움을 기록하며 최우수선수 3위에 해당하는 브론즈볼을 수상했다.
입국 직후 열을 맞춰 단체 사진을 찍은 대표팀은 환영 행사가 열리는 공항 제2교통센터로 이동했다.
선수들이 꽃다발을 들고 걸음을 옮기자 팬들은 유니폼을 들고 뒤쫓아가면서 열띤 환호와 성원을 보내기도 했다.
김은중호는 대회를 앞두고 스타플레이어가 없는 ‘골짜기 세대’라는 냉담한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조별리그 첫 경기부터 우승 후보 프랑스를 꺾으며 이변을 예고했고, 에콰도르와 16강(3대 2), 나이지리아와의 8강전(1대 0)을 모두 승리하며 4강까지 진격했다.
대한축구협회는 4강 쾌거를 쓴 김은중호를 위해 별도의 귀국 환영식을 열 예정이다.
이강민 기자 riv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