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의 데뷔 10주년 행사가 열리는 17일 여의도 일대 일부 도로가 통제된다. 대신 행사 종료 시간에 맞춰 대중교통이 증편된다. 안전요원도 행사장 주변을 중심으로 170여명이 배치된다. 인원이 몰리면 여의나루역은 폐쇄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14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BTS 10주년 페스타 교통 지원 대책을 내놓았다.
우선 경찰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여의동로(마포대교 남단~63빌딩 앞) 일대를 전면 통제한다. 이에 따라 시는 여의동로를 경유하는 23개 버스노선을 모두 우회 운행할 예정이다. 여의도중학교·여의나루 등 4곳의 버스정류소도 이용할 수 없다.
또한 행사 종료 시간에 맞춰 대중교통이 증편된다. 먼저 지하철 5‧9호선 및 신림선 운행횟수를 오후 6시부터 10시30분 사이 36회 늘린다. 구체적으로 5호선은 오후 6시부터 10시30분까지 18회가 증회되고, 9호선은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 12회가 늘어난다. 신림선 역시 오후 8시30분부터 10시까지 6회 증편된다.
시는 오후 10시부터 자정까지 여의도환승센터·여의도역·여의나루역을 경유하는 26개 버스노선도 집중 배차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57회 정도 증편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시는 행사 당일 여의나루역에 대해선 탄력적으로 무정차 통과나 출입구 폐쇄 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다. 우선 무정차 통과는 오후 12시부터 8시 사이 시민들이 몰릴 경우, 출입구 임시 폐쇄는 오후 9시부터 11시 사이 이뤄질 수 있다. 시는 무정차 통과나 출입구 폐쇄가 결정되면 열차 내 안내방송과 현장요원, 경찰 등을 통해 안내할 예정이다.
이날 여의도역, 여의나루역 등 행사장 주변 13개 역사에는 평소보다 5배가량 많은 174명의 안전요원이 배치된다.
이와 함께 시는 행사 기간 여의도 내 따릉이 등 공공자전거나 킥보드 같은 개인형 이동장치 반납·대여도 금지한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서울시의 매력을 알리는 BTS 페스타 행사가 원활하게 개최될 수 있도록 대중교통 증편 등 편의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방문 시 대중교통 이용, 질서 유지 등을 준수해 안전하게 축제를 즐기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